트럼프 트레이드에 달러 1년래 최고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의 대규모 재정 지출, 세금 인하, 관세 인상에 대한 광범위한 시장 베팅(통칭 '트럼프 트레이드')이 수요일 잠시 주춤한 가운데 트레이더들의 관심이 경제 지표로 다시 이동했다.

지난주 대선 이후 달러가 급등하고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으며, CME그룹에 따르면 12월 연준의 다음 회의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일주일 전 77%, 한 달 전 84%에서 62%로 낮아졌다.

수요일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강화하거나 반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미국 CPI 데이터가 발표되고, 목요일에는 미국 생산자 인플레이션 지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금요일에는 소매판매 지표가 발표되는 등 바쁜 며칠이 이어진다.

중국은 적어도 지금은 위안화가 너무 빨리 절하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13일 역내 달러/위안 고시환율은 밤사이 달러 지수의 추가 상승에 대응해 큰 폭으로 조작되었다.

중국인민은행은 고시환율을 예상치인 7.2305~7.2418보다 훨씬 낮은 7.1991로 설정했다. 0.5%의 차이는 판궁성 중국인민은행 행장이 위안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오버슈팅을 방지할 것이라고 말했을 때 암시했듯이 경기대응 조정요인이 다시 적용되었음을 시사한다.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 이후 위안화는 달러 대비 2% 가까이 절하되었으며, 같은 기간 달러지수는 2.4% 상승했다. 다른 통화도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기 때문에 무역 가중 위안화 지수가 크게 하락하지는 않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이제 주로 달러에 대해서라도 위안화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시장은 중국이 위안화 약세를 용인할 것이며 향후 트럼프가 약속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의 무역 관세를 상쇄하기 위해 의도적인 절하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명확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역내외 달러/위안은 13일 거래 초반 인민은행의 경고사격에 급하게 후퇴하며 200일 이동평균선 쪽으로 되돌아갔다. 인민은행이 목요일에도 고시환율을 공격적으로 누른다면 기술적 장벽이 무너져 단기적으로 더 많은 달러 롱포지션이 청산될 수 있다.

미국의 주요 인플레이션 데이터를 앞두고 시장이 이른바 트럼프 트레이드를 확대하면서 달러가 13일 아시아 거래에서 주요 통화 대비 6개월 반 만의 최고치 부근을 유지했고, 비트코인은 사상 최고치 바로 아래에서 견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승리하면서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것으로 간주되는 세금 인하 및 무역 관세 정책 공약을 반영해 달러가 수혜를 입고 있다.

트럼프 트레이드로 인해 시장이 연방준비제도가 향후 금리 인하폭을 축소할 수 있다는 전망에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했다.

공화당은 트럼프가 1월에 취임하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할 것으로 보여, 세금 인하와 연방 정부 축소라는 의제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디시전데스크HQ가 11일 예측했다.

달러지수는 오전 10시48분 현재 105.9로 0.085% 하락했지만, 전일 기록한 5월1일 이후 최고치 106.17에서 멀지 않은 수준이다.

비트코인은 전일 8만9,99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숨을 고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날 오후 발표되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보고서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접할 수 있다. 근원 CPI는 0.3%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상이면 12월 완화 가능성이 더욱 낮아질 수 있다.

삭소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차루 차나나는 "주 후반에는 인플레이션과 연준 정책으로 초점이 다시 옮겨갈 것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트럼프 트레이드를 완화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CME 그룹의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현재 시장은 12월에 또 한 차례 0.25%포인트 인하 가능성이 60% 정도로 한 달 전의 약 84%에서 낮아졌다.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발표를 앞두고 제롬 파월 의장이 목요일 연설할 예정이다.

유로는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이 2월23일 총선을 앞두고 있어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압박이 지속되고 있다. 한편, 시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유럽에 대한 트럼프의 관세 부과 가능성도 반영하고 있다.

유로는 전일 기록한 1년래 최저치인 1.0596달러에 근접한 1.062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엔화 가치 하락으로 일부 상품의 수입 비용이 상승하면서 10월 일본의 도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나,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결정이 복잡해질 것임을 시사했다.

달러는 엔 대비 7월30일 이후 최고치인 154.934를 기록한 뒤 154.68엔을 가리키고 있다.

* 원문기사

• 일본 10월 기업 상품 가격 지수 전월비 +0.2%, 전년비 +3.4%

• 전월비 보합, 전년비 +3.0% 예상..예상치 대폭 상회

• 도매 물가 인플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소비자 물가에 영향

• 물가 상승 감안할 때 BOJ는 결국 금리 인상할 수밖에 없을 수도

• 딜러들, 현재 불확실성 소겡 다음 인상 시기에 대해 여전히 의견 엇갈려

• 많은 이들이 12월을 다음 조정 시기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책에 베팅하는 트럼프 트레이드에서 벗어나 수요일 미국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차익 실현에 나섰다.

CPI는 목요일에야 아시아 시장에 영향을 주겠지만 트럼프의 강경 무역정책이 미국의 성장, 인플레이션, 금리, 연방준비제도의 완화 기조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이미 긴장하고 있는 글로벌 시장을 다시 흔들 수 있다.

간밤 미국 증시는 차익 실현에 하락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 )은 거의 9만 달러까지 치솟았으며, 달러와 국채 수익률( (US10YT=TWEB), (US2YT=TWEB) )도 상승했다.

달러는 12일(현지시간) 주요 통화 대비 6개월 반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고, 비트코인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통령 당선인의 수입 관세에 대한 전망 속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비트코인( )은 한때 사상 최고치인 89,998달러까지 상승했다가 상승폭을 약간 줄인 상태다. 트럼프는 미국을 "지구의 암호화폐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관세가 인상되면 물가가 상승하고 연방준비제도가 금리를 인하할 여지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 UBS의 외환 전략가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는 "여전히 대선 이후 움직임의 연장선"이라며 "경제 일정이 주 후반에 주로 있으며 현재 시장은 트럼프 2기 임기의 의미, 특히 관세 인상 가능성 등 달러에 긍정적일 수 있는 정책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지수 는 5월1일 이후 최고치인 106.17까지 상승했다.

트럼프의 공화당은 상하 양원에서 과반 의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며, 1월 취임 후 세금 및 규제 인하라는 의제를 추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세레브리아코프는 "선거 전부터 달러의 광범위한 움직임이 있었고, 달러에 대체로 긍정적인 것으로 여겨지는 레드 스윕 시나리오로 이동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달러 추가 상승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장중 유로 는 1.0596 달러로 하락하여 2023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파운드( )은 영국의 정규직 임금 상승률이 둔화되고 실업률이 상승했다는 데이터에 따라 0.99% 하락한 1.2742달러를 기록했다.

일본 엔화에 대해 달러는 0.6% 상승한 154.63엔( )을 기록했고, 역내 위안화 는 달러당 7.2378로 마감하여 8월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장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는 트럼프 정책을 반영하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도 상승했다.

2년물 수익률은 4.367%로 7월3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장 후반 전거래일 대비 8.8bp 상승한 4.342%를 나타냈다. 10월 초 이후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5년물 수익률은 11.1bp 상승한 4.308%로 약 6주 만의 최대 일일 상승폭을 나타냈다.

10년물 수익률은 12.9bp 상승한 4.437%, 30년물 수익률은 10.3bp 상승한 4.581%를 각각 기록했다.

2년물과 10년물 수익률 간 스프레드는 9.1bp를 나타냈다.

미국 증시는 투자자들이 선거 후 랠리에 따른 차익 실현에 나서고 이번 주 발표 예정인 미국 주요 경제 지표를 앞두고 신중한 자세로 돌아서면서 하락 마감했다.

선거일 이후 40% 가까이 상승했던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 )의 주가는 이날 하락했고, 트럼프 행정부에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됐던 일부 주식이 상승세를 반납했다.

전날 3년래 최고치로 마감했던 소형주 중심의 러셀 2000 지수( )도 이날 하락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러셀 프라이스는 "우리가 이미 매우 강한 상승세 후 약간의 하락을 경험했을 때, 투자자들은 주가가 계속 하락할 경우를 대비해 차익 실현을 하려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수요일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 데이터와 이번 주 후반의 생산자 물가 상승률 및 소매 판매 데이터를 주시하고 있으며, 이는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정책 경로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다우지수 는 0.86% 하락한 43,910.98포인트, S&P500지수 는 0.29% 하락한 5,983.99포인트, 나스닥지수 는 0.09% 하락한 19,281.40포인트에 각각 마감했다.

미니애폴리스 연방은행의 닐 카시카리 총재는 이날 미국의 통화정책이 "완만하게 제약적"이라며 단기 차입 비용이 인플레이션과 경제를 계속 둔화시키고 있지만 큰 폭은 아니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연준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거나 고용 시장이 약화되면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수요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달러 강세, 중국의 최근 경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의 영향으로 2주 만의 최저치 부근에서 보합 거래됐다.

브렌트유 선물은 6센트(0.1%) 상승한 배럴당 71.89달러에, 미국 서부 텍사스산 경질유(WTI) 선물은 8센트(0.1%) 상승한 68.12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전날 두 원유는 모두 10월29일 이후 최저치로 마감했었다.

OPEC은 2024년 세계 석유 수요 증가율 전망치를 낮추고 내년 전망치도 하향 조정하면서 4회 연속 하향 조정에 나섰다.

OPEC은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지난달 전망치인 하루 193만 배럴보다 낮은 182만 배럴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2025년 세계 수요 증가율 전망치도 164만 배럴에서 154만 배럴로 하향 조정했다.